뮌헨 마크로미디어 대학
Hochshule Macromedia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광고학 전공 10학번 김현수
Q. 독일에서 느낀 것이 있다면?
뮌헨은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실감했어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 매년 순위권 안에 드는 도시니까요. 독일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답게 도시가 정말 청결하고 아름다웠어요. 유럽도시만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도 있고요. 특히 마리엔 광장을 중심으로 한 뮌헨 구시가지는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뮌헨은 독일에서 베를린, 함부르크 다음으로 독일의 세 번째 대도시이지만 환경보존도 매우 잘돼있어요. 도시 곳곳에 녹지와 공원도 많이 조성되어있어서 도시와 자연이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좋은 독일인 이웃들도 많았습니다. 한국에선 이웃끼리 인사하는 것이 낯선데, 이곳 이웃들은 볼 때마다 인사해주고 서로 간단한 부탁도 들어주기도 했어요.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막상 다가가면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이 독일인들의 매력인 것 같아요. 물가도 정말 쌉니다. 물론 사람의 손이 들어가는 택시, 외식, 이발 등의 서비스 요금은 정말 비싸지만,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쌉니다. (맥주 한 병이 0.8유로밖에 안 해요)
뮌헨 구시가지 마리엔 광장
집 바로 앞에 있는 공원
Q. 뮌헨에서의 대학생활은 어땠나요?
독일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한 학기를 같이 보냈죠. 정말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와 가장 친하게 지냈던 미국인 형은 10년 동안 미 해병대에서 복무하다 전역한 친구였습니다. 라마단이면 점심시간마다 학교 옥상에 올라가 기도를 하고 내려오던 케냐출신 무슬림 누님도 있었고, 남아공에서 온 동성애자 형님, 스위스 초코렛 얘기에 이골이 난 스위스 친구, 브렉시트 때문에 자신의 앞날이 깜깜하다던 영국인 교수님 등등… 정말 다양한 친구들이 많아서 재미있었어요.
또한 독일은 유럽대륙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서 학기 중에 유럽여행을 하기에도 최적의 위치에 있는 나라예요. 뮌헨에서 기차로 두 시간이면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을 수 있고,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등 몇 시간이면 금방 넘어갔다 올 수 있는 나라들이 많아서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것 같아요. 교통비도 정말 쌉니다! 뮌헨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왕복 55유로였어요.
Q.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에서 하던 공부와 다른 점은 무엇이었나요?
필기를 할 필요가 없는 수업들입니다. 어차피 최종 평가는 보고서 제출이고, 보고서도 굳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만 얽매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지 않고 듣고 말하기만 해요. 물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필기도 꼬박꼬박 하긴 하지만요. 수업은 필기위주가 아니라 교수와 학생들간 자기 생각과 의견을 나누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같았어요
Q.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어느 나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도 각자 나라들만의 개성이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가치가 다르지만 독일 뮌헨에서 보내는 한 학기도 정말 재미있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낮에 공부하고 저녁에 바에서 한잔 하는 맥주는 정말 끝내주니까요. 그리고 유럽에서 생활하면, 옹기종기 붙어있는 나라들과 EU라는 간판 아래에서 같이 살아가는 유럽인들 속에서 유럽의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뮌헨에서 가까운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독일인들과 맥주마시며 유로 2016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