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립대학교 2016-1 교환학생 후기
홍콩 시립대학교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광고학 전공 14학번 김정선
2016년 1월 4일부터 5월 25일까지 짧았지만 알찬 시간이었던 저의 홍콩시립대학교 교환학생 기간에 성공시키고 온 저의 버킷리스트 2가지를 어떻게 성공하고 왔는 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 목표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첫 번째 버킷리스트, ‘홍콩 영화의 숨은 곳곳을 내가 직접 다녀오기’ 홍콩 영화산업 체험
영상실에서 영상을 제작하던 저는 자연스럽게 영화로 흥미가 갔고 그 흥미는 저를 영화산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그랬기에 홍콩시립대 교환학생은 저에게 꼭 하고 싶은 활동이었죠. 홍콩에 도착한 후 학교 생활이 점차 적응이 되어갈 때 저는 틈틈이 학교 수업이 마치는 대로 한 곳 한 곳 천천히 홍콩영화의 촬영지들을 다니며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이 아니라 관광객이었다면 빨리 그 장소에 도착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가지고 바로 떠나야 했겠지만, 제가 그 곳에서 생활하며 배우는 교환학생으로 갔기에 제가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또, 저와 같은 기숙사, 같은 층을 공유하며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어먹을 때 자주 마주치던 친구와 자연스레 얘기하게 되었고 그 친구가 영화과를 전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 덕에 곧 제 40회 홍콩국제영화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고 그 덕에 이젠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왕가위감독의 영화부터 세계 각국의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해외 영화제에 참석하는 것, 제가 그 곳에 살고 있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이런 경험을 갖지 못했겠죠? 제가 교환학생으로 가지 않았다면 이런 홍콩의 깊은 모습을 알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두 번째 버킷리스트, ‘동서양의 조화가 좋은 홍콩에서 관광객은 알지 못하는 숨은 곳곳을 현지 친구들과 다녀보기’ 언어교환
기숙사에서 만난 좋은 친구 덕에 생긴 경험과 또 저에겐 다른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문화 축제에서 한국음식부스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을 응원하러 갔던 저에게 찾아와 언어교환을 하자던 두 명의 중국인 친구들이었는데요! 한국에 평소에 관심이 많아 한국말을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이미 한국말을 꽤 잘하는 친구와, 한국에 관심이 생겼지만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친구 두 명이 저에게 찾아와 혹시 언어교환을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고 저는 교환학생 학기를 제대로 보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흔쾌히 친구들과 번호를 주고 받고 언어교환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격주에 한 번씩 친구들과 만나 한국의 문화와 한국어를 알려주고 그 친구들은 홍콩에서 사는 로컬들만 알 수 있는 맛있는 음식점이나 장소를 데려가 주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걸 가르쳐주진 못했지만 그 언어교환시간을 통해 전 조금 더 다른 사람들과 편안히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친구들과의 사진, 제가 담아온 다른 많은 사진들을 보면 그 날, 그 시간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저에게 홍콩 교환학생의 시간은 생각할 때 항상 기분이 좋아지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홍콩 시립대학교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광고학 전공 14학번 이은주
저는 홍콩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홍콩교환학생을 갔었습니다. 2학년 2학기가 종강하고 거의 2주뒤에 바로 홍콩으로 향했어요. 학기 시작은 1월 중순이었지만 교환학생들을 위한 오리테이션 일주일이 있었기에 홍콩에 미리 익숙해질겸 동기 언니들과 바로 홍콩으로 떠났고 생각보다 홍콩시립대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 많은 도움과 준비를 하고 기달리고 있다는 점이 참 고마웠어요. 그 덕분이었는지 홍콩에 좀 더 금방 적응 할 수 있었고 즐길 수 있지 않나 싶어요. 학기 중에도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글로벌 센터에 도움을 청하면 도와준다는 점도 고마웠고요.
학교 캠퍼스에서 제가 좋아했던 장소는 도서관이였어요. 한국에는 광고 전공서적들이 잘 없어서 매번 아쉬워했는데 홍콩시립대학교 도서관에서는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전공서적들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어요. 그 외에 학교 캠퍼스 건물들은 여러개였지만 다 연결이 되어있어서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캠퍼스 지리에 익숙해지는데 초반에는 고생했어요. 몇 층에서 내려야되는지 헷갈렸고 친구와 캠퍼스안에서 약속을 잡으면 약속 장소를 찾는데 좀 힘들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나중에는 익숙해져 학교 내 바베큐장에서 고기도 구워먹기도 하고 스포츠센터에서 운동도 하고 학교 캠퍼스를 아주 잘 활용하고 왔기에 뿌듯해요.
홍콩에서의 학교생활 외에도 홍콩이라는 나라는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양권 문화를 가지고 있었기에 참 보수적이면서 자유로운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홍콩의 볼거리는 넘쳐 났고 홍콩 지리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대중교통을 사용하기보다는 그냥 걸어다녔어요. 그러면서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명소까지 찾게되면서 내가 정말 홍콩에 놀러온게 아니라 여기에 생활하러 왔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또 한 홍콩에서는 홍콩음식만이 아닌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있었고 저는 양고기 요리가 유독 인상 싶었어요. 양고기가 그렇게 부드럽다는걸 처음 안 순간이었으니까요. 음식 외에도 다양한 나라의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아마도 그게 교환학생의 특권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특히 서양권 문화를 가진 친구들은 아무래도 동양권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배웠고 서양권 문화권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지금 현재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있는 시점에서 홍콩에서의 생활이 많이 그립고 다음에 다시 홍콩에 갈 기회가 있다면 관광객으로 방문하고 싶어요. 관광객으로 가서 제가 자주 간던 곳들을 방문하고 그냥 놀고만 오고 싶어요. 홍콩시립대학교 교환학생은 정말 저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주었고 제가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니였을까 싶어요.
홍콩 시립대학교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언론학 전공 14학번 정다운
휘황찬란한 도심의 불빛, 높은 건물과, 크고 화려한 쇼핑센터를 가진 쇼핑의 도시 홍콩…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에 입학하기 전에는 그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었죠! ‘아! 언젠가는 꼭 여행을 하러 가야지!’ ‘쇼핑의 도시인 만큼 나중에 성공해서 재미있게 즐기고 올 테야!’ 나름대로의 로망과 기대 정도만 가지고 있었던 도시었어요. 하지만 1학년 1학기 때 홍콩으로 교환학생을 꼭 가겠다는 결정은 홍콩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홍콩에서의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에서의 생활에 다시 익숙해진 지금도 처음 홍콩 공항에 도착해 생각한 것을 잊을 수 없어요. ‘생각보다 덥지 않은데?’ 홍콩에 관심을 많이 가진 후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너!!!무!!! 덥다는 것이었어요. 말도 안 된다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조금 농담을 보태 말하면 홍콩으로 교환학생 지원 시기를 잠깐 고민도 했답니다…J 결국엔 이때가 기회란 생각이 들어 지원했을 땐 완벽했습니다! 홍콩의 학기는 3월이 아닌 1월에 시작을 했기 때문이었죠. 올해 여름 한국으로 놀러 왔던 홍콩 친구들 때문에 알게 되었지만 올해도 역시나 홍콩의 여름은 한국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웠다고 해요.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홍콩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홍콩시립대에서의 생활은 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었죠. 현지 친구들은 한국에 관심이 정말 많았어요. 특히 K-pop과 드라마는 인기가 엄청났죠. 그 시기가 태양의 후예 방영 시기였는데, 룸메이트는 물론이고 현지 친구들이 시청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어요. 한국의 지인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어 <KBS 공사 창립 43주년 특집>을 위한 홍콩 현지에서의 태양의 후예의 인기를 인터뷰를 하는 활동도 했습니다. 처음엔 캠퍼스 안에서 친구의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촬영을 하고 나중엔 조금 더 생동감 있는 인터뷰를 위해 기숙사 친구 한 명과 무작정 학교 근처의 몽콩역 거리로 나가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인터뷰 부탁을 했답니다! 사실 외국인의 모습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인터뷰를 부탁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평생 쉽게 할 수 없는 도전이었어요. 함께 동행해준 현지 친구의 적극적인 도움이 잘 마칠 수 있게 해줬던 것 같아요. 홍콩 시립대 학생들은 그들이 도울 수 있는 어려움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답니다.
홍콩에서의 가장 마음 따뜻했던 기억은 ‘Chinese New Year’ 춘절이에요. 한국의 설날인데, 한국에서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와서 외롭지 않을까 생각을 잠시 했지만 친구의 집에 초대받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새해를 축하하는 축제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전통 음식들도 먹어보고 붉은 기운도 흠뻑 받고 왔습니다. 새해 당일 친구의 집을 방문할 때에 그곳의 문화를 존중하고 싶은 마음에 새해를 축하하는 건강과 부를 기원하는 몇 가지 말들을 배워가고 가족들에게 선물할 초콜릿 상자도 가져갔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께서는 분초이라고 부르는 전복, 새우, 해삼, 등 각종 해산물과 야채들이 들어가는 음식을 메인으로 많은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식사 후 마작도 배우고 ‘레드 포켓’이라고 부르는 세뱃돈도 받으며 몸도 마음도 풍족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해외 생활 시에 현지 문화를 몸소 경험하다고 느끼자!’ 가 저의 개인적인 규칙이에요. 그래서 홍콩 시립대의 각종 행사와 외부에서 현지 친구들과 함께 했던 등산과 여행도 떠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등산을 같이 하던 친구는 도심과 자연을 짧은 거리만으로 쉽게 넘나들 수 있는 홍콩이 너무 좋다고 했어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듯이 많은 사람들이 홍콩의 화려한 부분만 생각을 하곤 해요. 다녀온 후에도 여전히 도심 부분만 느끼고 온 사람도 수두룩하답니다. 하지만 홍콩에서의 한 학기를 보내고 온 저도 여전히 모험을 떠날만한 숨은 명소들이 많다고 생각한답니다.
저에게 홍콩은 한국과 미국을 동서양의 문화라고 단편적으로 보았던 저의 시선을 나라 나라를 다른 곳으로 볼 수 있게 해서 더 다양한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가지게 해주었어요. 그 깨달음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홍콩시립대에서의 교환학생은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경험이에요!